뮤지노마드 :: OMAEGA님
공식 설정
통칭 『고대의 하프』
뮤지노마드 그란드 (?)
빛의 악기 : 하프
아이덴티티 : 청회색 리본, 나팔꽃과 제비꽃으로 된 꽃목걸이
그러니까... 귀중한 선물에 대한 보답으로, 어떤 분께서 당신에게 이 쪽지와 함께 이 '하프' 씨의 고용주로 당신을 추천인으로 써달라는 부탁을 받고 이 서신을 써요.
당신이 어떤 분인지는 잘 모르지만, 분명 이 '하프' 씨와 당신이 잘 맞을거라고 믿어요. 저요? 이 '하프' 씨에 대해서 조금 아는 뮤지노마드에요.
원래라면 위의 기본적인 내용만 적어두면 되지만...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, 이 분에 대한 작은 소문과 이야기를 같이 적어 보내드려요.
이 분이 '음색'을 향해 그토록 절박한 눈과, 흐트려진 마력에 엉망진창이 된 모습으로 손을 뻗던 모습이, 특히나 매정한 달빛을 맞으며 보인 그 처절한 모습은 저도 그렇지만 우리 모두가 잊지 못했어요.
어떤 연구원 분이 적어주신 뮤지노마드에 대한 기초서를 읽으셨다면, 이 분의 눈 색깔, 마력의 흐름, 그리고 악기에서 비짓이 흘러나오는 검은 마력에 조금 의아함을 느끼실 거에요.
분명 이 분이 안티테제가 아닌 건 확실해요! 그건 저도 보장하고요. 단지 조금... 분류의 사이에 걸쳐있는 분일 수도 있죠.
이 분은 예전에 '고대의 음색'이라고 불리는, 그러니까... 어둠 속성을 띠는, 고대의 악기와 음악에 관심을 가져서, 기어코 봉인된 악기와 악보에 손을 댔어요.
저주받은 음악에 손을 댄거죠. 그 결과는 처참했어요. 그 음악의 저주에 물들었죠. 찬란했던 빛의 악기는 이상야릇한 색을 뿜는 구체로 변했고,
(하프로 꺼낸다면야, 평범한 하프가 나온다지만... 그 음색은 우주의 음색이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을 것 같아요.)
쾌활했던 두 눈은, 한 쪽은 마력에 잠식되어 거의 실명했고, 나머지 한 쪽도 약간 흐려졌으니까요. 다행히 마력 감지로 어느 정도는 보인다고는 해도 말이죠.
이마에 새겨진 월계관 무늬와, 반쯤 잠겨버린 목소리마저도 반박할 여지 없이 '그 저주'의 영향일 거에요.
그 저주는 타락이나 슬픔과도 결이 너무나 비슷해서, 처음에는 모두들 '안티테제'가 되어 타락해버린 줄 알았어요. 하지만 아니었죠.
이 분은 딱히 적대감을 띠지도, 끓어오르는 부정적 감정을 폭발시킬수도,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묵직한 하프로 머리를 찍어버리고자 하는 마음도 없었는걸요.
그래서 이 분이 저주의 손아귀에서 돌아온 그 날, 몇 시간을 공동체의 장로들이 회의한 결과, 언제든지 안티테제로 빠져들 만큼 위태롭지만, 아직은 아니라고 결정내렸어요.
말하자면... '회색'이 아닐까요? 뮤지노마드는 스펙트럼의 생명체니까요. 아마도. 이 분이 '타락'할지, '정화'될지, 아니면 이 대로 '회색을 통제할지'는 앞으로에 달렸다 생각해요.
본인은 그래도 개의치 않는 걸까요? 오히려 이 저주를 다룰 수만 있다면 훨씬 괜찮을 거라던지, 덕분에 하프 연주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던지...
본인이 기뻐 보이니까 그나마 다행이네요. 대신에 인간들의 놀이에 관심을 가져 저 구체로 볼링이나 탁구를 할 계획은 안 짜주셨으면 좋겠지만요.
제가 듣기로 추천인, 당신은 제법 전지전능한 사람이라고 들었어요. 당신이라면 분명 이 연주자에게 앞으로의 남은 인생에 이정표를, 아니면 이 요정의 삶을 송두리째 바꿀 수 있을지도 몰라요.
부디 이 분을 빛과, 음악과, 다양함으로 이끌어주셨으면 좋겠어요. 당신과 이 분은 분명 합이 잘 맞을 테니까요!
개인 설정
이름 : 비비우스 bívĭus(라틴어)
뮤지노마도 그란드. 고대의 하프.
빛의 악기는 하프이나, 우주의 음색을 내는 것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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